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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 페스트 대표 먹거리 맥주, 프레첼, 학센

by richmama4 2025.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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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가을에 독일을 여행한다면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에서 꼭 맛봐야 할 먹거리와 주문 팁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맥주 스타일과 잔 사이즈, 프레첼 페어링, 학센 맛있게 고르는 법, 예산과 매너까지 담았습니다. 줄 서는 요령과 좌석 찾기, 간단한 현지어 표현, 저알코올·무알코올 선택지, 알레르기 주의 포인트를 함께 소개해 안전하고 알찬 먹거리 루트를 제안합니다.

 

옥토버 페스트 맥주

옥토버 페스트 대표 먹거리 맥주

옥토버페스트의 주인공은 단연 맥주입니다. 행사장 대형 텐트에서는 보통 1리터짜리 유리 머그(마스, Maß)에 축제를 위해 양조한 페스트비어(Festbier)를 따릅니다. 도수는 일반 라거보다 조금 높은 편이라 첫 잔부터 속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라거 계열의 헬레스(Helles)는 깔끔하고 곡물 향이 선명해 입문자에게 좋고, 전통적으로 가을 축제와 인연이 깊은 메르첸(Märzen)은 몰트 단맛과 토스티한 향이 풍부해 돼지고기 요리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밀맥주인 바이젠(Weißbier)은 바나나·클로브 뉘앙스가 있어 프레첼의 소금 결정과 상반된 맛의 대비를 만들어 줍니다. 둥켈(Dunkel) 같은 어두운 라거는 견과류·카라멜 느낌이 돌아 진한 그레이비 소스나 학센의 고소함을 더 강조해 줍니다. 조금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레모네이드를 섞은 라들러(Radler)를 찾으면 부담이 덜합니다. 운전을 하거나 도수를 피하고자 한다면 무알코올(alkoholfrei) 선택도 흔합니다. 주문은 좌석에 앉은 뒤 서버가 돌 때 “아인 마스, 비테(Ein Maß, bitte)” 정도면 충분하며, 라들러면 “라들러, 비테”, 무알코올이면 “아크홀프라이, 비테”라고 말하면 됩니다. 물도 함께 주문해 잔 사이사이에 수분을 보충하면 다음 음식과의 페어링이 더욱 깔끔합니다. 금액 결제는 현금과 카드가 모두 가능한 부스가 늘고 있으나, 혼잡 시간대엔 현금이 더 빠른 경우가 많으니 소액권을 준비해 두면 편합니다. 팁은 센트 단위로 올려 반올림해 건네는 방식이 보편적입니다. 텐트마다 하우스 맥주의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 테이블에 앉기 전 입구 메뉴판을 훑고 취향(깔끔한 라거인지, 몰티한 페스트비어인지, 밀맥주인지)을 정해두면 주문이 한결 수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속도 조절과 동행과의 공유—첫 잔은 가볍게, 음식이 나오면 페어링의 흐름에 맞춰 천천히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프레첼

프레첼(바이에른 방언: 브레쯔엔, Brezn)은 옥토버페스트의 상징 같은 빵입니다. 겉면을 알칼리 용액으로 처리해 굽는 ‘라우겐’ 특유의 광택과 고소한 껍질, 큼직한 소금 결정이 특징입니다. 막 구운 큰 사이즈의 리젠브레쯔엔(Riesenbrezn)은 테이블 가운데에 두고 나눠 먹기 좋고, 표면의 소금이 부담스럽다면 “오네 잘츠(ohne Salz)” 혹은 소금을 조금 털어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클래식한 페어링은 치즈 스프레드 ‘오바츠다(Obatzda)’로, 묵직한 몰트 향의 페스트비어와 만나면 짭조름·고소·크리미의 삼중주가 완성됩니다. 버터를 바른 ‘부터브레쯔엔(Butterbrezn)’은 아침 겸 브런치로도 훌륭하고, 달큰한 바이에른식 머스터드(슈써 젠프, Süßer Senf)는 소시지에 더 익숙하지만 프레첼의 염도를 완화해 주는 조연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크기 선택은 상황에 맞추기를 추천합니다. 맥주를 기다리는 시간엔 개인용 소형 프레첼로 입맛을 돋우고, 학센이 테이블에 오르면 대형 프레첼을 곁들여 고기의 기름짐을 중화하면 좋습니다. 소스는 치즈·머스터드·호스래디시(메어레티히, Meerrettich) 등을 번갈아 찍어 풍미를 바꾸면 지루하지 않습니다. 남으면 종이 포장에 싸서 간단한 다음 끼니로 돌려도 괜찮지만, 수분을 잃으면 껍질이 딱딱해지니 가능한 한 신선할 때 먹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격대와 모양, 토핑(씨앗, 치즈, 곡물)이 다양하므로, 첫날엔 클래식 솔트 버전으로 기준점을 잡고, 다음엔 오바츠다와 함께 ‘정석 페어링’을 경험해 보세요. 이 두 가지만 알아도 옥토버페스트 간식의 반은 성공입니다.

 

학센

학센(Schweinshaxe)은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바삭한 돼지족발 요리입니다. 겉껍질이 유리처럼 바삭하게 갈라지는 ‘크루스테(Kruste)’와 속살의 촉촉함이 생명이며, 소금·허브로 간한 뒤 오랜 시간 로스팅하거나 그릴링해 지방을 천천히 녹여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축제장이나 전통주점에서는 반쯤 손질한 큰 조각을 그대로 내 테이블에서 칼로 도려내 먹게 되는데, 껍질과 살의 비율이 적당한 것을 고르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메뉴판에서 ‘게브라텐(gebraten, 구운)’ 표기를 찾으면 클래식한 로스트 버전이고, 북독일식 ‘아이즈바인(Eisbein, 삶은 족발)’은 식감과 풍미가 전혀 다르니 혼동하지 마세요. 곁들이로는 사워크라우트, 감자완자(카르토펠 크뇌들), 감자샐러드, 브라트카르토펠른(볶은 감자) 등이 대표적이며, 진한 그레이비나 짭조름한 껍질과 페스트비어의 몰트가 만나면 고소함이 몇 배로 증폭됩니다. 1인에겐 다소 큰 편이므로 두세 명이 나눠 먹기 좋고, 매장에 따라 ‘하알베 학센(halbe Haxe, 하프 포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껍질이 과하게 질기다면 테이블 나이프로 작은 조각으로 먼저 ‘크랙’을 내고 살과 섞어 먹으면 식감이 균형을 이룹니다. 짠맛이 강할 수 있어 프레첼이나 양배추 피클과 번갈아 먹으며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팁입니다. 돼지고기를 피하는 일행을 위한 대안으로는 바삭한 로스트 치킨 ‘헨들(Hendl)’이나 훈제 풍미의 생선구이 ‘슈테커를피쉬(Steckerlfisch)’가 있으니 테이블 취향을 고려해 함께 주문하면 누구나 만족할 한 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피크 시간대엔 조각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으니 너무 늦기 전에 주문하고, 남은 뼈와 껍질은 접시에 모아 서버가 치우기 쉽게 정리하면 매너가 좋습니다.

옥토버페스트 간식의 황금 조합은 맥주 한 잔으로 출발해 프레첼로 짠맛과 식감을 맞추고, 학센으로 하이라이트를 찍는 흐름입니다. 첫날엔 클래식을, 다음날엔 라들러·무알코올·대체 메뉴로 변주를 주면 지치지 않습니다. 이제 취향에 맞는 텐트와 페어링을 정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좌석·결제·알레르기만 미리 챙겨 맛있는 축제 여정을 완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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